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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10권이 출간되었다.
엔화가 너무 올라서 나중에 살까 고민까지 했지만 역시 구입했다.

10권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얘기는 「香る闇」 였다.
제목만 봤을땐, '향기나는 어둠' 이란 원제 그대로 해석을 했는데 이번 에피소드에 나오는
인물의 이름이 카오루 였다.  그래서 원제만 봤을때 두가지의 의미를 갖는다.
'향기나는 어둠' 과  '카오루의 어둠(미망)' 이란 두가지 풀이가 가능하다.

내용은 어린시절 카오루의 잘못된 장난으로 집안이 몰락하고 타향살이중 너무나 그리운 느낌이 드는
이쿠를 만난다. 이쿠와 혼인해 딸아이를 낳고 딸아이가 자라 시집을 가고 행복한 노년을 맞이한다.
어느 늦은 저녁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꽃향기가 나는 동굴을 발견한다.
그 동굴에 발을 들여 놓았을때, 무언가가 있었지만 또다시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리고 다시 인생이 한없이 반복된다. 
잘못된 장난, 타향살이, 이쿠와의 만남, 이쿠와의 결혼, 무럭무럭 자라나는 딸아이, 행복한 노년을 맞이하는..
몇번이고 몇번이고 어느시점에서 회귀해 버리게 된다.

그리고 다시금 노년의 어느날 다시금 꽃향기에 취해 동굴로 발을 딛으려다 아차 싶은 마음에
서둘러 이쿠가 기다리는 집으로 돌아간다.

이쿠와의 행복한 황혼을 꿈꾸지만 산에 버섯을 채집하러 갔다가 발을 헛디뎌 쓰러진 이쿠를 엎고
산을 내려가면서 한없이 차가워져만 가는 이쿠의 몸이 마을까지 버티지 못할 것을 예감한다.
그리고 꽃향기가 나는 동굴앞에서 그녀를 엎고 어둠속으로 향한다.

'있잖아, 이쿠 이 안에서 꽃향기가 나. 마을과 가까운 길일지도 몰라.
괜찮아 너는 구해질테니. 그리고 또 먼미래에 나와 함께 사는 거야.'

... 아 지금 뭔가 기억이 나려 했었는데
... 대체 뭐였을까
... 뭔가 그립기도 하고 두렵기도 한

Posted by B정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