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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3.03 [그랜 토리노] 넘치는 위트와 따뜻함, 그러나 조금 과했던 영웅주의
- 2009.02.27 [CLAMP]망량의 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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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1.12 [시대정신] Part I : 기독교
- 2008.12.28 [맨프롬어스 The Man From Earth] - Open Your Mind
- 2008.12.28 Black - 저아이에게 안가르쳐주었던 단 한단어는 "불가능" 입니다
- 2008.12.22 벼랑위의 포뇨 - 다섯살의 왈가닥 인어공주
- 2008.12.14 LET ME IN
- 2008.12.07 강풀의 '순정만화'를 스크린으로 만나다.
삶을 사랑하라/영화는 말한다2009. 3. 9. 23:15
삶을 사랑하라/영화는 말한다2009. 3. 3.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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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놉시스라면 이미 질릴대로 읽어봤을 것이다.
외고집통 노인네가 옆집사는 아시아계 남매를 만나 서서히 마음의 문을 열고 그들을 받아 들인다.
그들을 괴롭히는 양아치들에 맞써 간디의 비폭력주의식 숭고한 희생정신으로 그들을 구한다.
입소문을 타고 영화가 유명해졌다는 점만이 워낭소리와 같다해서 미국판 워낭소리라고 불리어 지는데
이런 소식을 접할때마다 기분이 나쁘다. 워낭소리와 그랜토리노 두개 모두에 마이너스 되는 것 같달까..
사실 워낭소리는 개봉첫날 꽤 힘들게 보았다. 개봉관도 거의 전무했고, 시간대도 찾기 힘들었고...
그에비해 그랜토리노는 믹스온오프의 시사회에 당첨되어 너무나 쉽게 보게 되었다.
두영화가 입소문으로 유명해졌다는데 난... 왜... 그렇게 비교하고 비교당하는게 맘에 들지 않는건지..
백인만의 미국.. 월트 코왈스키의 지금까지의 삶이 그러한 것 같았다.
소싯적 한국전에 참전해서 훈장을 타고 그가 가지고 있는 72년식 그랜토리노를 자신의 손으로 조립한
것이 자랑거리인 전형적인 애국심으로 똘똘 뭉친 백인 노인네...
그가 살아왔던 동네는 백인들이 하나둘 떠나고 그자리에 어느덧 다민족이 얽혀 여러문화가 어우러진
지금의 미국같은 모습이다. 하지만 그런 문화하나하나가 그에겐 배척의 대상일 뿐이다.
이해할 수 없는 그들의 행동이 미개하게 보일 뿐이다.
그러나 그의 마음이 완전히 닫혀있는 것은 아니다. 정의롭고 거침없다.
그가 서서히 마음을 열고 받아 들이자 그 모든것이 거침없이 그에게 다가온다.
그의 메말라 가던 삶이 활력이 넘치고 풍족해지고 따뜻해진다.
그렇게 해피엔딩이라면 그것도 그것 나름의 재미가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미영화에거 항상 빠지지 않는 빛이 있으면 어둠이 있는 법...
어둠의 무리가 그의 앞에 깔짝깔짝 거린다.
처음엔 주먹이 앞선다. 그러나 더큰 비극이 눈앞에 펼쳐지는 것이 아닌가..
그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자신이 할 수 있는 최대의 것...
많은 생각을 거듭하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것을 해놓고 그는 떠난다.
중간중간 넘쳐나는 유머에 시사회장이 웃음바다였다.
영화의 무게를 너무 가볍지도 너무 무겁게도 하지않는 적당선의 유머가
영화의 마지막을 마무리 하는데 도움을 주는 것 같았다.
마지막까지 그의 유머스러움이 묻어 났으니..
시사회장을 떠날때, 남녀분들이 눈물 짓고 있었다.
의아함이 많이 남지만 감동적이긴 했다.
의아한점 ???
1. 몽족의 사람들이 왜 꽃을 바치는가???
2. 미국적인 모습 혹은 미국 이상적 아버지의 모습은 백인이어야 했는가???
정도... 약간의 백인우월, 과한 영웅주의가 영화상에 나타나긴 하지만 감동있게 볼 수 있다.
삶을 사랑하라/영화는 말한다2009. 2. 27. 00:38
교고쿠나츠히코의 쿄고쿠도 시리즈중 두번째 작품으로 클램프의 작화로 애니메이션화 되었다.
할머니의 타계소식을 접하고 기차를 타고 가던 도중 즐겁게 상자에 말을 건네는 앞사람에게 호기심이 일었다.
그리고 상자안에선 남자의 질문에 화답하듯 '호~' 라는 여자의 음색이 들려왔다.
이를 지켜보자 남자는 '마음에 드셨나요?' 라고 물으며 상자를 열어 젖힌다.
상자안에선 여자아이의 머리가 들어있었다. 그리고 눈동자를 이리저리 굴려가며 바깥을 둘러보는게 아닌가..
자신과 눈이 마주치자 다시금 '호~'라고 투명한 목소리로 말을 건네온다.
그순간...
그남자가...
한없이...
한없이...
부러웠다...
인간이 가진 개개인의 삐뚤어진 욕망을 상자라는 매개체에 쏟아 붓는다랄까
어느 정도의 내용은 추리해 갈 수 있었지만 마지막에 이르러선 얽히고 섥힌 실타래가 풀리는 순간은
즐거움 그자체였다. 클램프라는 좋아하는 그룹의 작화역시 맘에 들었다.
책속에선 오야지쿠사이~ 인듯 한데!!!!!
역시 클램프의 작화로 다들 샤방샤방하게 다시 태어난 것이다.
할머니의 타계소식을 접하고 기차를 타고 가던 도중 즐겁게 상자에 말을 건네는 앞사람에게 호기심이 일었다.
그리고 상자안에선 남자의 질문에 화답하듯 '호~' 라는 여자의 음색이 들려왔다.
이를 지켜보자 남자는 '마음에 드셨나요?' 라고 물으며 상자를 열어 젖힌다.
상자안에선 여자아이의 머리가 들어있었다. 그리고 눈동자를 이리저리 굴려가며 바깥을 둘러보는게 아닌가..
자신과 눈이 마주치자 다시금 '호~'라고 투명한 목소리로 말을 건네온다.
그순간...
그남자가...
한없이...
한없이...
부러웠다...
인간이 가진 개개인의 삐뚤어진 욕망을 상자라는 매개체에 쏟아 붓는다랄까
어느 정도의 내용은 추리해 갈 수 있었지만 마지막에 이르러선 얽히고 섥힌 실타래가 풀리는 순간은
즐거움 그자체였다. 클램프라는 좋아하는 그룹의 작화역시 맘에 들었다.
책속에선 오야지쿠사이~ 인듯 한데!!!!!
역시 클램프의 작화로 다들 샤방샤방하게 다시 태어난 것이다.
삶을 사랑하라/영화는 말한다2009. 1. 24. 17:18
악령이 출몰하고 저지선마져 붕괴될 즈음
어디선가 총알이 날아들고
선남선녀인 주인공이 구세주 처럼 등장!!!
멋지게 악령을 퇴치해가지만 쪽수에서 밀린다.
때맞춰 동료들이 등장!!!
멋지게 해치웠다
그들을 이끌어 나가는 리더등장 묘하게 에바의 이카리도우와 싱크로율 97.33333%
하... 지... 만...
이 무슨 황당한 전개냐??
누구냐 너???
은신처 아니었나? 대폭파!!!
악령과
과거의 선남과
한방에 올킬인 그녀와의 관계는???
... 주인공 아니었나???
뭐냐? 이 낚인 것 같은 느낌은???
식령 -제로- episode 01 아오이의 위
삶을 사랑하라/영화는 말한다2009. 1. 12. 15:52
친구가 권해준 다큐멘터리랄까...
정치,경제, 종교에 대해 신랄하게 비판했다는 얘기를 들었고
한 세미나에서 시대정신을 언급함에 궁금증이 폭팔했다.
시대정신은 PART 1에서는 기독교에 대해 , PART 2에서는 9.11 테러와 정치권과의 관계
그리고 PART3 에서는 경제(빚)에 대해 다루고 있다.
물론 내가 제일 관심있게 봤던 분야는 기독교를 다뤘던 PART1 이었다.
어렴풋이 유일신앙이란 점에 착안해서 조로아스터교에서 모티브를 따오지 않았나 했는데
태양에 대한 경외심으로 시작해서 태양신 숭배와 12궁도에 대해 옛사람들이 어떤 믿음을 지녔는지
그리고 별자리 이야기가 여러나라의 신화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각각의 근거를 들어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천궁도 처녀수태, 동방박사, 열두제자 , 삼십세이후 벌이는 기적 , 배신과 사후 승천 등등의 이야기가
거의 모든 태양신에 대한 신화에서 사용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나 호루스(이집트의 태양신)의 신화는 예수의 이야기와 거의 흡사하며
예수의 이야기는 호루스의 신화를 표절한 것이다라는 얘기는 정말 신선했다.
그리고 예수라는 뛰어난 인물이 있었다면 접해있는 나라의 역사서 어딘가에 한줄정도
라도 언급이 되어있어야 할텐데 그런 내용을 전혀 발견 할 수 없다는 대목에선 '꽤 설득력
있잖아' 라는 생각까지 들게 만들었다.
예수라는 인물이 실존했나에 대한 대답은 아니다 이며 즉 예수는 호루스의 신화의 연장선 상의 인물
즉 신화속의 인물이라는 것이다.
멋지다!!!!!
난 예언자적인 인물중에 예수가 행한 일들을 부풀려서 정치적으로 종교의 모태로 삼았다라는
생각이었는데 아예 실존하지 않은 인물이었다라는 생각은 일찍이 해본 적이 없어서 신선하게 다가왔다.
맨프롬어스보다 더 신선하고 참신한 내용으로 풍부한 자료설명까지 곁들여 퍼팩트!!!!
기독교인들이 본다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반박하거나 외면해 버릴 것 같은데...
한번쯤 기독교라는 종교에 의문을 품은 사람이었다면 권해주고 싶다.
정치,경제, 종교에 대해 신랄하게 비판했다는 얘기를 들었고
한 세미나에서 시대정신을 언급함에 궁금증이 폭팔했다.
시대정신은 PART 1에서는 기독교에 대해 , PART 2에서는 9.11 테러와 정치권과의 관계
그리고 PART3 에서는 경제(빚)에 대해 다루고 있다.
물론 내가 제일 관심있게 봤던 분야는 기독교를 다뤘던 PART1 이었다.
어렴풋이 유일신앙이란 점에 착안해서 조로아스터교에서 모티브를 따오지 않았나 했는데
태양에 대한 경외심으로 시작해서 태양신 숭배와 12궁도에 대해 옛사람들이 어떤 믿음을 지녔는지
그리고 별자리 이야기가 여러나라의 신화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각각의 근거를 들어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천궁도 처녀수태, 동방박사, 열두제자 , 삼십세이후 벌이는 기적 , 배신과 사후 승천 등등의 이야기가
거의 모든 태양신에 대한 신화에서 사용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나 호루스(이집트의 태양신)의 신화는 예수의 이야기와 거의 흡사하며
예수의 이야기는 호루스의 신화를 표절한 것이다라는 얘기는 정말 신선했다.
그리고 예수라는 뛰어난 인물이 있었다면 접해있는 나라의 역사서 어딘가에 한줄정도
라도 언급이 되어있어야 할텐데 그런 내용을 전혀 발견 할 수 없다는 대목에선 '꽤 설득력
있잖아' 라는 생각까지 들게 만들었다.
예수라는 인물이 실존했나에 대한 대답은 아니다 이며 즉 예수는 호루스의 신화의 연장선 상의 인물
즉 신화속의 인물이라는 것이다.
멋지다!!!!!
난 예언자적인 인물중에 예수가 행한 일들을 부풀려서 정치적으로 종교의 모태로 삼았다라는
생각이었는데 아예 실존하지 않은 인물이었다라는 생각은 일찍이 해본 적이 없어서 신선하게 다가왔다.
맨프롬어스보다 더 신선하고 참신한 내용으로 풍부한 자료설명까지 곁들여 퍼팩트!!!!
기독교인들이 본다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반박하거나 외면해 버릴 것 같은데...
한번쯤 기독교라는 종교에 의문을 품은 사람이었다면 권해주고 싶다.
삶을 사랑하라/영화는 말한다2008. 12. 28. 23:36
이런 생각을 한다. 종교란 얼마나 종속적이며 획일적인가.. 거기다 고리타분하며 괴괴한지 말이다.
특히 정치와 결합하여 지배층이 피지배층을 복종시키기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 이용되면서
종교가 내포한 철학적 가치와 이념은 땅바닥에 내동댕이 쳐진지 오래이다.
구원 받음에 대한 끝없는 갈망은 인간의 탐욕이 얼마나 깊은지를 보여주고 있다.
그런데 여기 종교에 대해 철학적 이념을 토로하는 영화가 있다.
그것도 대놓고 기독교에 대해 꼬집고 있는 영화가 있다.
기독교인들이 본다면 천인공노할 만한 영화다.
처음엔 한사람의 경험담으로 시작했던 얘기는 듣는이들의 입장에 따라 점차 심각해지고
부정되어지며 거부감을 불러일으켜 히스테리를 부리게 하는 지경에 이른다.
내가 몇년 혹은 몇십년간 믿고있던 내 신념에 근원이 되던 것이 흔들릴때
그것이 옳은 것이라 해도 결국 받아들이지 못하고 거부해버리는 것이 보통의 인간일 것이다.
이영화가 그렇다. 지구상에 인간이 나타나고 만사천년을 살아온 이의 이야기..
자신이 태어난 너른 대지에서 자신의 가족과 친구들이 죽어갈때 홀로 살아남아 떠돌았던 외로운
사람의 이야기이다.
그가 어떤 이유에선지 늙지 않음에 쫓김도 수없이 당하면서 인간 세상을 떠돌게 된다.
그가 살던 곳에서 동으로 동으로 이동해서 부처를 만나고 깨달음을 얻는다.
그리고 자신이 살았던 서쪽으로 돌아가서 부처의 가르침을 알리고 싶어졌다.
그는 서쪽으로 발길을 돌려 자신이 배웠던 가르침을 세상 곳곳에 전파한다.
그러나 무엇이 잘못되었던 걸까? 동서양의 사상적 차이는 너무나 컸던 것일까?
일파만파 그의 얘기가 전해지지만 왜곡되어지고 부풀어 올라 그는 구원자적 위치에 자리매김한다.
그는 부처의 가르침을 알리고 싶었을 뿐인데, 구원자의 위치에 오르게 된것이다.
그렇게 다시금 그는 조용히 사라지지만 그의 가르침은 살이 붙고 점점 생명을 띄며 자라나
어찌해 볼 수 도 없이 거대한 무언가로 자라난다.
그의 이런 이야기에 처음에 재미있어 하던 사람들은 끝끝내 그의 말을 농담으로 치부한다.
그역시 마지막에 이르러 그의 얘기는 모두 거짓이라고 밝힌다.
그리고 그들이 모두 헤어질때, 자그마한 반전으로 영화는 끝을 맺는다.
자그마한 거실에서 몇몇사람이 둥글게 모여앉아 한사람의 얘기를 들으면서 애기 중간중간에
신랄한 질문을 할때, 그 질문에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조리있게 얘기하는 형식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과거를 회상하며 이야기할때 조차 모여있는 사람들의 일그러져 가는 표정이나 호기심 어린
시선만을 보여줄뿐, 과거로 회귀하여 시대상을 보여주거나 하는 장면이 일체 없다.
그래서 보고 있는 내내, 다른 관점에서 사물 혹은 이념들을 보는 것이 얼마나 멋진일인지 깨닫게 된다.
한번도 그렇게 생각해 본 적이 없는 일에 대해 새로운 방식으로 접근하여 일깨움을 준다는 것이..
이영화를 보면서 오싹한 쾌감을 얻었으니 말이다.
내가 본 몇안되는 영화중 수작의 반열에 오른 영화이다.
삶을 사랑하라/영화는 말한다2008. 12. 28. 17:38
인도의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나 어릴때 앓던 열병으로 눈이 멀고 귀도 들리지 않는다.
어머니의 과보호속에 그저 짐승처럼 본능적으로 의식주만을 해결하던 어린시절
사하이 선생님을 만나 인생에 한줄기 빛을 보기에 이른다.
처음으로 '물'이란 단어와 그 의미를 깨닫던 날...
깨달음은 한순간 번개처럼 찾아온다던 사하이의 말처럼...
그날을 위해 사하이 선생의 고군분투했던 치열했던 나날들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그의 눈과 손과 소리를 통한 가르침으로 미셀의 나날은 특별한 날들로 채워져 간다.
그러나 그런 특별한 나날들이 행복하게 이어지진 않는다.
실패가 거듭되고 그녀의 결심도 흔들리고 나약해져 간다.
그러나 사하이선생이란 든든한 버팀목이 그녀의 나약함을 일갈하고
그녀의 잃어버린 방향을 올바르게 인도해 나아간다.
사람들은 성공을 축하했지만, 우린 실패를 축하했습니다
선생님은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거미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집을 만들기까지 수많은 실패를 한 거미 이야기를 요
결국, 실패란 성공을 향한 첫걸음이라고...
그녀가 성숙해져 가는 만큼, 사하이 선생도 나이를 먹어간다.
그녀가 앎을 깨우쳐 가는 만큼, 사하이 선생은 알츠하이머 병으로 앎을 잃어간다.
그녀가 이성간의 사랑을 깨닫았을 때, 사하이 선생은 그녀를 떠나야만 했다.
그녀가 사하이 선생을 다시금 만난 것은 많은 시간이 흐른 뒤 였다.
사하이 선생은 알츠하이머 병으로 모든 기억을 잃고 처음 사하이 선생이 그녀를 만났을 때 처럼
어둠속에 홀로인 상태였다.
그녀가 20년만에 대학을 졸업하면서 이야기 한다.
제겐 모든 게 검습니다
하지만 선생님께선 검은색의 새로운 의미를 알려주셨습니다
검은색은 어둠과 갑갑함 뿐이 아닙니다
그건 성취의 색입니다
지식의 색입니다
졸업 가운의 색입니다.
그녀가 졸업가운을 입고 사하이 선생을 만나러 갔을때
둘 사이에서만 통하는 자그마한 기적이 일어난다.
선생님은 다시 한번 보여주셨어요.
세상에 불가능이란 없다는 것을...
누군가를 위해 산다는 것이
수많은 행복을 준다는 걸 알려주셨어요
그분의 알파벳도 제것처럼 A,B, C로 시작하지 않고
B. L. A. C. K 로 시작하겠죠.
BLACK [블랙]
삶을 사랑하라/영화는 말한다2008. 12. 22. 00:58
스튜디오 지브리의 아버지 미야자키 하야오가 예순일곱이란 나이에 만들어낸
어린이용 애니메이션.
은퇴선언을 번복하면서까지 그가 창작 활동에 욕심을 내는 것에 어쩌면
많은 이들이 박수갈채를 보낼지도 모른다. 또한 미야자키 하야오의 팬으로서
그의 작품을 기다려온 많은 이들의 환호성을 불러 일으킬 사건이기도 하다.
미야자키 하야오의 작품에서 빠지지 않는 일관된 주제
소년과 소녀 그리고 인간과 자연의 공존에 대해 끊임없이 문제재기를 하며
공존의 길을 모색해 나가는 것이 그의 작품에 녹아 있다.
이번 작품 역시 어린이들을 위한 애니 이기에 자연과 인간의 공존에 대해
심각하게 그려내지 않았을 뿐 환경친화적 요소가 다분히 녹아있다..
다섯살의 섬소년 소스케와 인면어 포뇨의 알콩달콩한 얘기는
일본이라는 공간을 배경으로 두지만 쓰나미에 휩쓸린 후 부터는
환타지적인 공간으로 탈바꿈이 일어난다.
어린아이들을 위한 애니 이기에 가능한 일일지도 모르지만
마을이 물에 잠겼고, 엄마의 생사조차 알 수 없는 상태...
너무나 천진난만하게 그려져 조금 쓴 웃음이 났달까..
하지만 누구나 즐겁게 볼 수 있는 작품임엔 틀림이 없다.
동화적 요소만을 두고 본다면 더할 나위 없이 즐거운 작품이다.
물론 아쉬운 점이 많은 것은 사실이다.
모노노케 히메 이후 은퇴선언을 하고 나서 선보인 작품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하울의 움직이는 성, 벼랑위의 포뇨까지 모두
동화적 색채가 짙게 베어나온다.
하울의 움직이는 성이후 다시한번 은퇴선언을 했고, 스튜디오 지브리는
미야자키 하야오의 아들인 미야자키 고로에서 바톤터치가 이어졌다.
시간을 달리는 소녀의 감독 호소다 마모루와 결별하면서 까지 지브리를
그의 아들손에 맡겼건만 결과는 대참패였다.
미야자키 고로의 게드전기는 일본 최악의 영화에 이름이 오르기까지
했으니 말이다. 실추된 스튜디오 지브리의 명예를 다시 한번 노장의
힘으로 회복하고자 했는지도 모른다.
결과적으로 스튜디오 지브리의 아성이 무너지지 않았음을 보여줬다고
할 수 있겠다. 또한 아직은 스튜디오 지브리의 젊은 피는 노장의 그늘을
벗어나기엔 역부족임을 보여준 예라고도 할 수 있겠다.
삶을 사랑하라/영화는 말한다2008. 12. 14. 17:12
삶을 사랑하라/영화는 말한다2008. 12. 7. 12:42
강풀의 '순정만화'를 스크린으로 만나다.
아파트, 바보에 이은 순정만화가 스크린으로 올라왔다.
아파트는 공포라는 소재에 반전까지 곁들여 만화로 재미있게 읽었는데
스크린과의 접목은 '글쎄, 이건 좀....' 라는 생각만 들게했다.
완벽하게 스크린으로 옮길 수 있었을 텐데...
각색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한번 느끼게 해준 것이다.
차태연 주연의 바보는 보지 못했다.
만화로 읽을 때, 승룡이가 죽던 장면에서 엉엉 목놓아 울어 버렸다.
아마, 다시 읽게 된다해도 똑같이 몇번이고 울어 버릴 주옥같은 작품인데
강풀님 어쩜 그리 표현을 잘하시나요!!!
그리고 강풀의 만화중 세번째 스크린작 순정만화
사람마다 영화를 보면서 느끼는 감정이 많이 틀릴 것이다.
'아 이건 원작에 충실했어야 했어' 라고 느끼는 사람이 있는반면
각색되어져 스크린으로 만난 순정만화라는 작품은
내가 봤을땐 참 따뜻하게 알콩달콩한 맛을 잘 살렸다고 본다.
아파트가 좀더 원작의 맛을 충실히 살려내지 못했다고 느끼는 반면
순정만화의 경우 각색되어져도 이런 느낌은 괜찮다라고 느끼게
되는 것을 봤을때, 그때그때 사람의 느낌이라던지 생각이 얼마나
틀린가를 알 수 있으니 말이다.
영화를 봤을때, 나름의 느낌상 풋풋하고 따뜻한 느낌을 잘 살려서
연기력 논란, 미스캐스팅이다라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연기자들의 감정이입이 잘 되지 않는다. 표현을 못한다라는 것도
첫사랑의 풋풋함, 아님 사랑의 시작이라는 내용과 맞닿아
나에겐 예쁘게 느껴졌는지도 모른다.
정말 누군가 옆에 있다면... 꼭 같이 보러 가길...
혹 솔로라면 올겨울 누군가와 사랑을 시작하고 싶다고 느끼게 해줄
따뜻한 영화라는 느낌이다.
강풀의 순정만화 보러가기
강풀의 순정만화 씨즌2 바보 보러가기